
손 글씨로 적은 메모, 이제는 읽기도 찾기도 어려워졌습니다저는 올해로 60대 중반이 된 할머니입니다. 젊었을 때부터 뭐든지 메모하는 습관이 있었습니다. 시장에 갈 때도, 병원 약 복용 시간을 정리할 때도 항상 종이와 펜을 챙겨 다녔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는 손이 떨려 글씨가 삐뚤빼뚤해지고, 글자가 작아져서 제가 쓴 메모를 제가 알아보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종이에 적은 메모는 쉽게 잃어버리기 일쑤였습니다. 냉장고에 붙여둔 메모지, 지갑 속에 끼워둔 쪽지, 전화기 옆에 붙인 스티커 메모… 시간이 지나면 어디에 적었는지도 기억나지 않았고, 찾다 보면 짜증이 날 때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점점 메모하는 습관을 줄이게 되었고, 그러다 보니 중요한 일정을 놓치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병원 예약 날짜를 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