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류는 받았는데 메일로 보내달라니, 처음엔 막막했다나는 올해 60대 중반이다. 스마트폰으로 문서를 확인하고, 사진을 보고, 카카오톡을 사용하는 건 이제 어느 정도 익숙해졌지만, 메일로 파일을 보내는 일은 여전히 어렵게 느껴졌던 분야 중 하나였다.병원이나 주민센터, 혹은 보험사 직원이 “파일을 이메일로 보내주세요”라고 말하면 고개는 끄덕였지만, 속으로는 이렇게 생각했다.“메일을 보내는 건 알겠는데… 파일을 어떻게 붙여야 하지?”“사진은 카카오톡으로 보냈는데 메일은 또 다르네…” 한 번은 통신비 납부 확인서를 병원에 제출해야 했는데, 카카오톡으로는 안 되고 꼭 메일로만 접수된다고 해서 당황했던 적이 있다.그때 자녀에게 다시 물어봤고, 자녀는 내 스마트폰을 열어 천천히 설명해 줬다.“엄마, 메일은 편지봉투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