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도 몇 번씩 걸려 오는 이상한 전화, 나도 참 많이 속았다
나는 올해 60대 중반이다. 스마트폰을 쓴 지도 몇 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불편한 점이 있다. 그중 가장 큰 불편함은 바로 스팸 전화와 문자였다. 하루에도 몇 번씩 ‘택배가 도착했습니다’, ‘법원 등기 안내’, ‘신용카드 혜택’ 같은 문자가 오는데, 처음에는 그걸 진짜인 줄 알고 눌렀다가 낭패를 본 적이 많다. 이상한 앱이 깔리기도 했고, 자녀에게 혼나기도 했다.
전화도 마찬가지다. 발신 번호가 낯설어도 받게 되는데, 알고 보면 보험, 대출, 심지어 사기성 전화까지 다양했다. 처음에는 나에게 왜 이런 전화가 오지? 싶었지만, 알고 보니 고령자라고 해서 더 많이 걸려 오는 경우도 많다는 걸 알게 됐다. 그래서 결심했다. 더 이상 당하지 않기 위해, 내가 직접 스팸 전화와 문자를 차단하는 방법을 익히자. 이것은 단순한 기능이 아니라, 내 정보와 돈, 안전을 지키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글은 나처럼 스팸 문자에 한두 번이라도 속아본 적 있는 사람이라면 꼭 알아야 할 고령자 맞춤 스마트폰 활용법 중 하나다. 내가 직접 배우고 사용해 본 차단 기능들을 하나씩 소개하겠다. 겁낼 것 없다. 몇 번만 따라 하면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다.
스팸 전화 차단은 스마트폰 기본 기능부터 시작하면 쉽다
처음에는 ‘스팸 전화 차단’이라는 게 특별한 앱이 있어야 하는 줄 알았다. 그런데 알고 보니 대부분의 스마트폰에는 기본으로 스팸 차단 기능이 들어 있다. 나는 삼성 스마트폰을 쓰고 있어서, 전화 앱(수화기 모양 아이콘)을 열고 우측 상단의 점 세 개를 눌렀다. 거기서 ‘설정 → 통화 차단 및 스팸 보호’로 들어가면, ‘스팸 전화 알림’ 기능을 켜는 옵션이 있다. 이걸 활성화하면, 전화를 받기 전에 ‘스팸 가능성 있음’이라고 뜨기 때문에 받을지 말지를 스스로 판단할 수 있다.
또 자주 걸려 오는 번호는 번호 차단 목록에 등록하면 된다. 통화 기록에서 해당 번호를 길게 눌러 ‘차단’ 버튼을 누르면 다시는 그 번호에서 전화가 오지 않는다. 이런 기능이 있는 줄 몰랐을 땐 계속 같은 번호에서 전화가 와서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지금은 내가 먼저 차단하고 잊어버릴 수 있어서 편하다.
스마트폰 기종에 따라 기능 이름은 조금 다르지만, 대부분은 ‘전화 앱 설정’ 안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LG, 아이폰, 샤오미 같은 다른 스마트폰도 비슷한 메뉴를 갖고 있다. 고령자에게 중요한 건, 최대한 기본 기능부터 활용해 보는 것이다. 별도 앱 설치 없이도 기본 기능만으로도 절반 이상은 차단할 수 있다.
스팸 문자도 눌러보지 말고, 바로 신고하고 차단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스팸 문자는 전화보다 더 위험할 수 있다. 왜냐하면, 문자 안에 있는 링크(주소)를 잘못 누르면 스마트폰이 해킹되거나 이상한 앱이 설치되기 때문이다. 나는 몇 년 전 ‘택배 조회’라는 문자를 받고 무심코 눌렀다가, 이상한 앱이 깔린 경험이 있다. 그 앱은 내 전화번호부까지 가져가는 앱이었고, 결국 자녀에게 부탁해 초기화해야 했다. 지금 생각하면 아찔한 기억이다.
그래서 지금은 절대 모르는 문자에 있는 주소는 누르지 않는다. 그리고 스팸으로 의심되는 문자가 오면, 문자창을 길게 눌러 ‘차단 및 신고’ 기능을 쓴다. 대부분의 스마트폰에서는 메시지를 길게 누르면 ‘스팸 신고’, ‘번호 차단’ 메뉴가 함께 뜬다. 이걸 누르기만 해도 해당 번호는 다시는 내 핸드폰으로 문자를 보낼 수 없다.
또 자주 오는 광고 문자는 114, 080 등으로 시작하는 수신 거부 번호가 적혀 있기도 하다. 그럴 땐 문자 아래 있는 ‘수신 거부’ 번호로 간단히 문자를 보내 차단할 수 있다. 예: 080-XXXX-XXXX 번호로 ‘수신 거부’라고 보내면 된다. 나는 이런 번호는 따로 메모장에 정리해 뒀다가 필요할 때 꺼내 쓴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문자는 ‘읽더라도 절대 누르지 않는다’는 습관이다. 처음엔 어렵지만, 몇 번 실수하고 나면 몸이 기억하게 된다. 특히 스마트폰 화면이 작고 글씨가 작아 잘못 누를 수 있기 때문에, 나는 글씨 크기도 키워두고, 화면 밝기도 밝게 해 두었다. 이 작은 설정 하나하나가 나를 보호해 주는 안전장치가 된다.
스팸 차단 앱도 활용하면 한층 더 안전하게 스마트폰을 쓸 수 있다
기본 기능으로도 차단이 되지만, 더 확실하게 스팸을 걸러내고 싶다면 ‘스팸 차단 앱’을 함께 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나는 ‘후후’라는 앱을 사용한다. 무료 앱이고, 전화가 오면 이 번호가 스팸인지 아닌지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기능이 있다. ‘보험 홍보’, ‘사기 전화’, ‘보이스피싱 주의’ 등으로 알려주니, 받기 전에 판단하기 훨씬 쉬워진다.
이 앱은 자동으로 스팸 번호를 차단해 주는 설정도 있다. ‘설정 → 자동 차단 항목’에서 원하지 않는 전화 유형을 선택하면, 내 핸드폰에 아예 울리지도 않고 차단된다. 고령자인 나에게 이런 기능은 정말 고마운 도구다. 자녀도 “엄마 이거 하나 깔아 두면 훨씬 안심돼요”라고 추천했다. 그 외에도 ‘T전화’, ‘Clean Call’ 같은 앱도 기능이 비슷하다.
나는 홈 화면에 ‘후후’ 앱을 따로 꺼내 두고 자주 확인한다. 어떤 전화가 왔는지, 어떤 번호가 차단됐는지도 알 수 있어서, 나중에 전화번호를 잘못 지우는 실수도 줄어든다. 특히 친구들 사이에서도 “그 앱 써보니 참 좋더라”는 말이 돌 정도로 입소문이 났다.
스마트폰은 참 편리한 도구이지만, 정보가 많다 보니 그만큼 위험도 같이 따라온다. 고령자라고 해서 속기 쉬운 건 아니다. 우리가 정보에 익숙하지 않아서 그렇지, 한 번 배워두면 누구보다 잘 활용할 수 있다. 고령자 맞춤 스마트폰 활용법은 결국 나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기술이다. 스팸을 막는다는 건 단순한 편의가 아니라, 내 재산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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