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자 맞춤 스마트폰 활용법

고령자 맞춤 스마트폰 활용법: 60대인 내가 익힌 병원 예약하는 쉬운 방법

ganba55 2025. 6. 27. 20:30

병원에 전화 거는 것도 부담스러웠던 내가, 스마트폰으로 예약을 시작했다

나는 올해 60대 중반이다. 예전에는 병원 예약을 하려면 아침 일찍부터 전화를 걸거나, 직접 병원까지 가야 하는 줄로만 알았다. 전화해도 통화 연결이 잘 안되고, 통화 중에 접수하는 분이 너무 빠르게 말하면 제대로 알아듣지 못해 당황할 때도 많았다. 그래서 자식에게 “병원 예약 좀 해줘”라고 부탁하는 일이 많았다. 하지만 반복해서 부탁하다 보니 미안한 마음도 커졌고, 나도 언젠가는 혼자 할 수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변 친구 중 한 분이 “요즘은 병원도 스마트폰으로 예약할 수 있어”라고 말한 걸 듣고 나는 깜짝 놀랐다. 그렇게까지 되는 줄은 몰랐다. 처음엔 겁이 났지만, 한 번 해보기로 마음을 먹었다. 다행히 자녀가 도와줘서 앱을 설치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해줬고, 나는 다시 천천히 혼자 따라 해 봤다. 지금은 내 진료 일정을 내가 직접 관리하고 예약까지 할 수 있게 되었다. 이 글은 나처럼 병원 예약이 두려웠던 고령자를 위해, 60대인 내가 직접 익힌 스마트폰 병원 예약 방법을 자세히 소개하는 고령자 맞춤 스마트폰 활용법이다.

 

고령자 스마트폰 활용법

병원 예약 앱을 설치하는 것부터가 첫걸음이었다

병원 예약을 스마트폰으로 하려면 먼저 앱을 설치해야 한다. 내가 사용한 앱은 ‘굿닥’, ‘똑닥’, ‘병원 예약’, ‘네이버 예약’ 같은 것들인데, 대부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나는 '똑닥'을 주로 사용하는데, 다른 앱들도 원리는 거의 비슷하다. 처음에는 앱을 어디서 찾는지도 몰랐는데, 자녀가 [Play 스토어]나 [앱스토어]를 열고 ‘병원 예약’이라고 검색하라고 알려줬다. 그러면 여러 개의 앱이 나오는데, 평점이 높고 많이 사용하는 앱을 고르면 된다.

 

앱을 설치한 후에는 간단한 회원가입 절차가 있다. 전화번호를 입력하고, 문자로 받은 인증 번호를 넣는 방식인데, 이 과정이 제일 먼저 헷갈렸다. 나는 숫자를 입력하다가 잘못 넣는 바람에 여러 번 다시 했다. 그래서 지금은 인증 번호가 오면 바로 보고 입력할 수 있도록 알림을 크게 켜뒀다. 대부분의 병원 예약 앱은 내 주변 병원을 지도처럼 보여주고, 어떤 병원이 어떤 과목인지, 예약할 수 있는  시간이 언제인지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내가 다니는 내과는 ‘똑닥’을 통해 예약할 수 있었는데, 병원 이름을 검색하고 ‘진료 예약’ 버튼을 누르면 날짜와 시간을 선택하는 화면이 나왔다. 생각보다 화면 구성이 깔끔해서 어렵지 않았다. 예약을 완료하면 바로 확인 메시지가 오고, 예약 시간 1~2시간 전에 알림도 준다. 직접 해보니 이렇게 편한 걸 왜 이제야 알았나 싶었다.

 

앱을 통해 병원에 가기 전까지 모든 게 자동으로 준비됐다

예약이 끝나면 내 스마트폰에 예약 내역이 저장된다. 나는 [똑닥 앱 → 나의 예약 → 예약 내역 확인]으로 들어가 항상 예약 시간을 다시 확인한다. 예전에는 병원 가는 날짜를 종이에 써 붙여놓거나 가족에게 물어보곤 했는데, 지금은 스마트폰이 알려준다. 더 놀라운 건, 병원 대기 순번까지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나는 병원에 가기 30분 전에 앱을 열어 대기 순서를 확인하고, 예상 진료 시간을 보면서 천천히 집을 나선다. 예전처럼 병원 대기실에서 몇십 분씩 앉아 기다릴 필요가 없어졌다. 그리고 진료가 끝난 후에는 다음 예약도 바로 앱에서 할 수 있다. 어떤 앱은 처방전까지 미리 확인할 수 있도록 연동되어 있기도 해서 정말 유용하다.

 

이런 기능은 고령자에게 특히 큰 도움이 된다. 오랫동안 서 있거나, 대기 시간이 길면 체력이 쉽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나는 스마트폰 하나로 병원 방문 준비를 다 할 수 있게 된 후부터 병원 가는 게 부담스럽지 않게 되었다. 게다가 병원 앱은 글자 크기도 키울 수 있어서, 스마트폰 설정에서 글씨 크기를 ‘가장 크게’ 해두면 읽기에도 훨씬 편하다. 필요하다면 음성 안내 기능도 활용할 수 있다.

 

병원 예약부터 진료 확인까지, 스마트폰이 내 건강 지킴이가 되었다

지금은 내가 가족보다 병원 일정을 더 잘 챙긴다. 나만의 건강관리를 스마트폰으로 스스로 할 수 있게 된 것이 자랑스럽다. 매달 고혈압 약을 처방받는 병원, 정기적으로 건강검진 받는 병원, 눈에 문제가 생기면 가는 안과까지 각각의 병원 앱을 설치해 두고, 어디에서 무엇을 예약했는지 메모해 두었다. 똑같은 방식으로 다른 병원도 예약할 수 있어 이제는 겁이 나지 않는다.

 

나는 친구들에게도 말한다. “우리 나이에 병원 자주 가야 하잖아. 자식들한테 부탁하지 말고, 스마트폰으로 한 번 해봐. 한 번만 해보면 그렇게 어렵지 않아.” 처음엔 숫자 입력이나 버튼 누르기가 어렵게 느껴지지만, 두세 번만 해보면 손에 익는다. 예약을 내 손으로 한다는 건 단순한 기능 그 이상이다. 내 건강을 내가 책임질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다.

 

지금은 병원뿐만 아니라, 약국 예약, 예방접종 일정 확인, 건강검진 안내도 스마트폰으로 확인한다. 특히 코로나19 이후로 병원 시스템이 많이 바뀌었기 때문에, 앞으로 더 많은 서비스가 모바일로 연결될 것이다. 나는 이런 변화에 맞춰 천천히 적응해 가고 있고, 그 과정이 절대 어렵지 않다는 걸 직접 느끼고 있다.

 

고령자 맞춤 스마트폰 활용법은 기술을 완벽하게 배우는 것이 아니다. 내 생활에서 꼭 필요한 것부터 내 속도에 맞게 하나씩 익히는 것이다. 병원 예약은 그 출발점으로 정말 좋은 주제다. 지금 시작하면, 나처럼 며칠 안에 누구나 익숙해질 수 있다. 두렵지 않다. 내가 했고, 지금도 하고 있다. 당신도 분명히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