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통화는 나와는 상관없는 기능이라 생각했었다
나는 올해 60대 중반이다. 처음 스마트폰을 쓸 때만 해도 전화와 문자만 겨우 사용할 줄 알았다. 화면을 터치하는 것도 조심스럽고, 앱은 복잡하게만 느껴졌다. 특히 ‘영상통화’라는 건 TV에서나 보는 이야기 같았다. 얼굴을 보면서 통화하는 게 가능하다는 건 알았지만, 내가 직접 할 수 있을 거라곤 상상도 못 했다. 그런데 손주가 어느 날 “할머니, 얼굴 보면서 전화해요!” 하며 전화를 걸어왔다. 화면에 손주의 얼굴이 뜨고, 나를 부르며 웃는 그 모습을 보는 순간 가슴이 뭉클해졌다.
그날 이후로 나는 마음을 바꿨다. 영상통화는 젊은 사람들만의 것이 아니라, 우리 같은 고령자에게도 꼭 필요한 소통 수단이라는 걸 깨달았다. 가족과의 거리를 좁혀주고, 친구와의 관계도 더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아주 유용한 기능이었다. 다만, 익숙하지 않다 보니 실수도 잦았고 처음엔 두려움도 있었다. 그래서 나는 차근차근 영상통화 하는 법을 익히기로 결심했다. 고령자 맞춤 스마트폰 활용법의 하나로, 내 눈과 손에 맞게 설정을 바꾸고 반복하면서 연습한 결과, 지금은 내가 먼저 영상통화를 걸 정도로 자연스러워졌다.
카카오톡 영상통화부터 시작했다, 가장 쉽고 자주 쓰는 앱이니까
처음 영상통화를 시도할 땐 어떤 앱을 써야 할지도 몰랐다. 전화 앱에서 얼굴을 어떻게 보나, 고민하다가 자녀가 알려줬다. “엄마, 카카오톡 영상통화가 제일 쉬워요.” 나는 평소에도 카카오톡으로 문자나 사진을 주고받았기 때문에, 그 안에 영상통화 기능이 있다는 걸 알고 나선 바로 시도해 봤다.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카카오톡에서 가족이나 친구의 대화방을 열고, 오른쪽 위에 있는 ‘전화기 모양’을 눌렀다. 그러면 ‘음성통화’와 ‘영상통화’ 중 고르는 메뉴가 나온다. 여기서 ‘영상통화’를 누르면 바로 연결이 된다. 내 얼굴이 화면에 뜨고, 상대방 얼굴도 나오기까지 잠깐 기다리면 된다. 처음에는 내 얼굴이 갑자기 나오는 게 어색해서 화면을 손으로 가리기도 했지만, 몇 번 하다 보니 자연스러워졌다.
또 하나 중요한 건 스마트폰을 가로로 눕히는 것이다. 화면을 넓게 쓰면 얼굴도 더 잘 보이고, 상대방도 내 표정을 보기 좋다고 한다. 손으로 스마트폰을 들고 있으면 팔이 아프기 때문에, 나는 작은 거치대를 샀다. 책상 위에 세워두고 통화를 하면 훨씬 편하고 안정감이 있다. 이처럼 자주 쓰는 앱부터, 손에 익은 방식으로 영상통화를 시작하는 것이 고령자에게는 가장 쉬운 방법이라는 걸 알게 됐다.
얼굴만 보는 게 아니다, 감정이 전달되고 관계가 깊어진다
영상통화를 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변화는 ‘감정’이었다. 그냥 전화할 때는 음성만 오가고, 서로의 얼굴을 못 보니 반응이 딱딱했다. 그런데 영상통화를 하니까 자녀나 손주가 웃는 얼굴로 “엄마~”, “할머니~” 하고 인사하는 그 모습만으로도 위로가 된다. 손주의 키가 얼마나 컸는지, 어떤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지까지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내가 직접 가지 않아도 함께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것이다.
나는 요즘 친구들과도 영상통화를 자주 한다. 멀리 있는 친구와 오랜만에 얼굴을 보며 대화를 나누면 옛날 생각도 나고, 자연스럽게 웃음이 나온다. 특히 몸이 불편해 외출이 어려운 친구에겐 영상통화가 정말 좋은 대안이 된다. 직접 만나지 않아도 얼굴을 보며 소통하니 훨씬 가깝게 느껴진다.
그리고 나는 통화 전에 거울 한번 보고, 조명도 잘 들어오는 창가에서 영상통화를 한다. 그게 대단한 건 아니지만, 상대방에게 좋은 인상을 주고 싶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수록 외모에 신경을 덜 쓰게 된다고 하지만, 영상통화는 내가 누군가에게 어떻게 보이는지를 다시 생각하게 해주는 좋은 계기가 된다.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마음을 전하는 방식이라는 걸 영상통화를 통해 알게 됐다.
영상통화는 고령자에게 꼭 필요한 연결 수단이다
나는 처음에 영상통화를 배우면서 실수도 많이 했다. 소리가 안 들린다거나, 얼굴이 어둡게 나오는 일도 있었다. 하지만 중요한 건 포기하지 않고 계속 시도해 보는 것이었다. 그때마다 자녀에게 물어보기도 하고, 인터넷에서 영상을 찾아보기도 했다. 요즘은 ‘스마트폰 고령자 설정법’ 같은 영상도 많아서, 유튜브로 영상통화 하는 법을 복습하기도 한다.
또한 통화 중에 화면이 꺼지는 걸 막기 위해, 화면 자동 꺼짐 시간을 5분 이상으로 설정했다. [설정 → 디스플레이 → 화면 자동 꺼짐 시간] 메뉴에서 쉽게 바꿀 수 있다. 이렇게 작은 설정 하나하나가 실제 사용에 큰 도움이 된다. 나는 이런 기능들을 종이에 써서 벽에 붙여놓고, 틈날 때마다 읽어보며 익혔다. 그랬더니 어느 순간부터 자식이 먼저 “엄마, 영상통화 할래요?”가 아니라 내가 먼저 “오늘 얼굴 볼래?”라고 연락을 하게 됐다.
이제 영상통화는 내 일상의 일부다. 매일은 아니더라도, 가족과의 연결이 필요할 때 내가 직접 시작할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든든하다. 나처럼 기술이 낯선 사람도 천천히 익히면 얼마든지 익숙해질 수 있다. 중요한 건 두려움을 버리고, 내 손에 맞게 설정을 바꾸고, 익숙한 앱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고령자 맞춤 스마트폰 활용법은 어렵지 않다. 나에게 필요한 것부터 내 방식대로 익히면 된다. 영상통화는 그 시작점으로 정말 좋은 기능이다. 사람은 사람을 봐야 마음이 열린다. 나는 그걸 영상통화를 통해 배웠고, 이제는 혼자 있어도 외롭지 않다. 당신도 할 수 있다. 나도 그랬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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