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자 맞춤 스마트폰 활용법

고령자 맞춤 스마트폰 활용법: 60대인 내가 해본 새 폰으로 데이터 옮기는 방법

ganba55 2025. 7. 15. 13:00

새 폰은 샀는데, 이전 폰에 있던 정보는 어떻게 옮기지?

나는 올해 60대 중반이다. 오래 쓰던 스마트폰이 느려지고, 화면도 작아 보여서
결국 새 폰으로 바꾸기로 마음먹었다.
모델은 딸이 추천해 준 갤럭시 A 시리즈로 골랐다.
화면도 넓고 글씨도 잘 보이고, 배터리도 하루 종일 가서 참 마음에 들었다.

 

그런데 막상 스마트폰을 바꾸고 나니,
가장 먼저 든 생각이 이거였다.
“예전 폰에 저장돼 있던 사진, 연락처, 카카오톡은 어떻게 옮기지?”

 

솔직히 스마트폰 바꾸는 건 쉬웠는데,
그 안의 데이터를 옮기는 게 두려워서 교체를 미뤘던 것도 사실이다.
딸에게 부탁하면 도와주긴 하지만,
매번 누군가의 손을 빌리는 것도 스스로 부끄러울 때가 있다.

 

그래서 이번에는 내가 직접 해보기로 했다.
어떻게 하면 사진, 연락처, 메시지, 앱, 설정까지
이전 폰에서 새 폰으로 안전하게 옮길 수 있는지 하나하나 배워봤다.
이 글은 나처럼 폰은 새로 샀지만 ‘데이터 옮기기’가 막막한 분들을 위해
60대인 내가 실제로 따라 해본 ‘데이터 이전 방법’을 정리한 고령자 맞춤 스마트폰 활용법이다.

 

고령자 스마트폰 활용법

갤럭시 스마트폰끼리는 ‘스마트 스위치’ 앱 하나면 충분하다

처음에 딸이 내게 이렇게 말했다.

 

“엄마, ‘스마트 스위치’만 쓰면 사진, 연락처, 앱 다 옮겨져요.”

 

나는 “그게 뭐야?” 하며 반신반의했지만,
막상 해보니 정말 쉬웠다.
갤럭시에서 갤럭시로 바꾼다면, ‘스마트 스위치(Smart Switch)’ 앱 하나면 모든 데이터가 이동된다.

스마트 스위치로 데이터 옮기는 기본 순서

  1. 두 폰에 모두 ‘스마트 스위치’ 앱 설치
    (신형 갤럭시에는 기본 설치되어 있음)
  2. 새 폰에서 앱 실행 → ‘데이터 받기’ 선택
  3. 이전 폰에서 앱 실행 → ‘데이터 보내기’ 선택
  4. 무선 연결 또는 USB 케이블 연결 중 선택
    (무선은 Wi-Fi, 유선은 충전 케이블과 젠더 사용)
  5. 옮길 데이터 선택 (사진, 연락처, 문자, 앱, 설정 등)
    → ‘전송’ 버튼 누르면 자동으로 복사됨

나 같은 초보자에게는 무선 전송이 더 편했고,
속도도 생각보다 빨라서 10분~15분이면 거의 다 끝났다.

 

중요한 건 두 폰이 서로 가까운 곳에 있어야 하고,
배터리가 50% 이상은 있어야 안정적으로 옮길 수 있다는 점이다.

딸과 함께 첫 설정만 같이하고, 나머지는 화면에 나오는 안내만 따라 했는데도 혼자 할 수 있었다.

 

스마트 스위치의 장점은 복잡한 설정 없이도 사진, 통화 기록, 메모, 일정, 배경 화면까지 함께 옮겨진다는 점이었다.
특히 나는 갤럭시 일정 앱에 병원 예약 날짜나 모임 일정을 많이 적어두는데,
그 일정들이 그대로 새 폰에 옮겨졌다는 게 참 신기하고 고마웠다.
딸 말로는 아이폰과 갤럭시 간에도 스마트 스위치가 지원된다고 한다.
다만 그 경우 일부 앱은 다시 설치해야 하니 같은 브랜드끼리 옮기는 게 제일 편하다고 한다.
나는 다음에도 갤럭시를 계속 쓸 예정이기 때문에,
스마트 스위치 하나만 알아둬도 앞으로 기기 바꿀 때마다 든든할 것 같다.

 

카카오톡, 은행 앱, 인증서는 별도 설정이 필요했다

스마트 스위치로 대부분의 데이터는 옮겨졌지만,
몇 가지는 따로 설정해 줘야 했다.
특히 카카오톡, 은행 앱, 공동인증서
보안을 위해 새 폰에서 다시 로그인하거나 인증을 해줘야 한다.

카카오톡 데이터 옮기는 방법

  1. 이전 폰에서 카카오톡 → 설정 → ‘채팅 백업’ 실행
    → 백업 비밀번호 설정 후 진행
  2. 새 폰에서 카카오톡 로그인 → ‘채팅 복원’ 선택

       채팅 내용, 사진, 영상까지 모두 복원 가능

은행 앱 / 공동인증서 이전

  • 은행 앱은 새 폰에서 재설치 후 공인인증서 가져오기 실행
  • PC에서 보내거나, 문자 인증으로 가져오기 가능
  • 요즘은 카카오 인증서, PASS 앱 인증서도 많이 사용

      인증서는 1년마다 갱신되니, 새 폰으로 바꿀 때 한 번 재등록하면 좋다.

 

나는 처음엔 이 부분이 제일 어려웠지만,
은행 앱에 나오는 ‘인증서 이전 방법’ 안내만 따라가도 어렵지 않았다.

 

그리고 요즘은 지문이나 얼굴 인식을 등록해 두면 비밀번호를 외우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스마트폰이 오히려 더 편해졌다.

 

은행 앱마다 방식은 조금씩 달랐지만, 대부분 휴대폰 본인인증이나 문자 인증을 거치면 쉽게 인증서 이동이 가능했다.
내가 쓰는 농협 앱에서는 PC에서 인증서를 보내는 방법QR코드 찍는 방법 둘 다 있어서 선택할 수 있었다.
그리고 최근엔 공동인증서 없이 카카오 인증서, PASS 인증서로 대부분의 금융업무가 가능하다는 것도 알게 됐다.
덕분에 숫자 많은 비밀번호를 일일이 외우지 않아도 되어서 한결 마음이 편했다.
이런 기능들은 처음에는 낯설지만, 딱 한 번만 따라 해보면 의외로 쉽게 익숙해진다.
지금은 아예 딸에게 부탁하지 않고도 은행 앱을 재설치하고 직접 로그인까지 하게 됐다.
나 같은 사람도 가능하니, 다른 어르신들도 겁내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고령자도 직접 데이터 옮기고 나면 자신감이 생긴다

처음에는 두려웠다.
“잘못 눌러서 파일이 다 지워지면 어떡하지?”
하지만 한 번 직접 해보고 나니,
“내가 이 정도도 못 할까?” 하는 자신감이 생겼다.

 

특히 사진을 옮기고 나서 손주들 사진이 새 폰에서 그대로 뜰 때,
기분이 얼마나 뿌듯했는지 모른다.
카카오톡도 예전 대화가 그대로 남아 있어서,
친구와의 추억도 고스란히 이어진 느낌이었다.

 

내가 느낀 건,
스마트폰 교체는 단순히 기기를 바꾸는 게 아니라,
내 생활을 계속 이어가기 위한 중요한 과정
이라는 점이다.

데이터를 잘 옮기면 앱 설정도 다시 할 필요가 없고,
사진, 연락처, 문서까지 전부 이전돼서
새 폰이 바로 ‘익숙한 내 폰’처럼 느껴진다.

 

데이터 이전도 ‘처음만 어렵고, 하면 쉬워진다’

고령자 맞춤 스마트폰 활용법이란,
혼자 모든 걸 다 잘하는 게 아니라,
내가 자주 쓰는 기능을 스스로 해보는 것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60대인 나도 이번에

  • 스마트폰을 새로 바꾸고
  • ‘스마트 스위치’로 대부분 데이터를 옮기고
  • 카카오톡과 은행 앱 설정까지 마쳤다.

이제는 누가 “새 폰으로 바꾸면 힘들지 않아요?”라고 물으면
나는 이렇게 말할 수 있다.

 

“아니, 스마트 스위치 하나면 다 옮겨져요. 나도 했어요!”

 

혹시 지금 스마트폰을 새로 바꾸셨는데,
예전 폰의 데이터가 걱정되신다면
겁내지 마시고, 오늘 ‘스마트 스위치’ 앱부터 실행해 보시길 바란다.
한 걸음 내디뎌보면, 스마트폰은 결코 어려운 기계가 아니라
우리 생활을 도와주는 든든한 도구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