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자 맞춤 스마트폰 활용법

고령자 맞춤 스마트폰 활용법: 비상 연락처를 잠금화면에 등록하는 법

ganba55 2025. 7. 11. 07:00

응급 상황이 오면, 누가 내 가족에게 연락해 줄까?

나는 올해 60대 중반이다. 건강을 잘 챙기며 지내고 있지만, 나이가 들수록 늘 마음 한쪽에 걱정이 있다.
“길에서 갑자기 쓰러지면 누가 가족에게 연락해 줄까?”,
“스마트폰은 잠겨 있는데, 연락처도 모르면 어쩌지?” 이런 생각은 나뿐만 아니라 주변 친구들도 자주 하는 고민이다.

 

특히 혼자 외출했을 때 넘어지거나 갑작스러운 상황이 생기면,
내 스마트폰이 잠겨 있으면 누가 내 자녀나 가족에게 연락할 수 없다는 사실이 걱정되기 시작했다.
요즘은 스마트폰 잠금화면이 보안상 필수이기 때문에 대부분 비밀번호나 지문 인식을 설정해 두는데,
정작 응급 상황에서 ‘가족에게 연락하기’가 어려워지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생기는 것이다.

 

그러던 중 자녀가 이렇게 말했다.
“엄마, 잠금화면에 비상 연락처를 등록해 두면, 스마트폰이 잠겨 있어도 연락할 수 있어요.”
그 이야기를 듣고는 바로 설정법을 배우기로 했다.

 

이 글은 스마트폰 보안은 유지하면서도, 위급한 상황에서 가족에게 빠르게 연락할 수 있도록
60대인 내가 직접 실천한 ‘잠금화면에 비상 연락처 등록하는 법’을 소개하는 고령자 맞춤 스마트폰 활용법이다.

 

고령자 스마트폰 활용법

잠금화면에 연락처를 등록하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했다

이 기능이 처음엔 어렵게 느껴졌지만, 막상 직접 해보니 설정 시간은 단 2~3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스마트폰 기종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안드로이드(특히 갤럭시 스마트폰) 사용자라면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다.

갤럭시 스마트폰 – 비상 연락처 등록 방법

  1. ‘설정’ 앱을 열고 → ‘잠금화면’ 항목으로 이동
  2. ‘소유자 정보’ 또는 ‘잠금화면에서 연락처 정보 표시’ 항목을 선택
  3. 비상 연락처 입력 (예: “긴급 시 010-1234-5678로 연락 바랍니다”)
  4. 저장을 누르면 잠금화면 하단에 문구가 항상 표시됨

나는 이렇게 입력해 두었다.

 

“긴급 시: 딸 010-1234-5678 / 아들 010-9876-5432”

 

이 문구는 화면이 잠겨 있어도 누구나 볼 수 있기 때문에,
응급 상황에서 내 스마트폰을 주운 사람이 즉시 연락할 수 있는 중요한 창구
가 되어준다.

추가 방법: 연락처 앱에서 ‘긴급 연락처’ 지정도 꼭 활용하자

갤럭시 외에도 일부 스마트폰에서는 ‘연락처 앱’ 안에서 별도로 긴급 연락처를 지정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

  1. 연락처 앱 열기 → 가족이나 보호자 연락처 선택
  2. ‘⋮’ 메뉴 또는 옵션에서 ‘긴급 연락처로 설정’ 선택
  3. 일부 기종은 전원 버튼 3번 연속 누르면 자동으로 긴급 모드 실행,
    → 미리 지정한 연락처로 문자 또는 위치 정보 자동 전송

이 기능까지 함께 설정해 두면, 단순히 전화번호만 표시하는 수준을 넘어
자동으로 알림을 보내주는 능동적인 보호 기능으로 발전하게 된다.
실제로 위급한 순간에는 손이 떨려서 전화를 걸 수 없을 때도 있기 때문에
이런 자동화 기능은 고령자에게 큰 도움이 된다.

잠금화면에 정보만 추가했을 뿐인데 마음이 이렇게 든든할 줄이야

이 기능을 설정하고 나서 가장 크게 느낀 건 기술적인 편리함보다도 ‘심리적인 안도감’이었다.
“혹시 쓰러지거나 사고가 나도, 내 가족에게 누군가 연락해 줄 수 있겠구나.”
이 단순한 확신 하나가 외출하는 발걸음조차 훨씬 가볍고 든든하게 만들어줬다.

 

예전에 들은 이야기 중 하나가 떠올랐다.
지인이 길에서 넘어졌는데, 휴대폰은 잠겨 있고 연락처도 없어서
119 구조대가 보호자에게 연락하는 데 꽤 시간이 걸렸다는 말이었다.
그땐 ‘남 얘기’ 같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그래서 나는 지갑 속에는 여전히 자녀 연락처를 적은 쪽지를 넣어두고,
스마트폰 잠금화면에도 비상 연락처를 꼭 등록해 두었다.

 

친구들에게도 이야기한다.
“요즘은 핸드폰에 잠금 걸어두는 건 기본이지만, 그 안에 가족 번호 하나 안 넣어두면 무슨 소용이야.”
그러면 친구들도 “맞아, 나도 해야겠다”며 관심을 가진다.

 

단 몇 줄의 번호를 등록했을 뿐인데, 그 작은 습관 하나로 인해
“나는 혼자가 아니다”라는 든든함이 생겼고,
스마트폰이 그저 연락 도구가 아니라, 진짜 ‘생명의 연결선’이 될 수 있다는 걸 실감하게 되었다.

 

고령자도 스마트폰을 '나를 지키는 도구'로 바꿀 수 있다

우리는 늘 스마트폰을 ‘사용’만 해왔지만,
사실 스마트폰은 우리를 보호해 주는 도구로도 활용할 수 있다.
단지 전화 걸고 받는 기능을 넘어서,
위급한 순간에 나 대신 가족과 구조대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장치가 되어줄 수 있는 것이다.

 

고령자 맞춤 스마트폰 활용법이란,
기술을 어렵게 익히는 게 아니라,
나에게 꼭 필요한 기능을 내 삶에 맞게 활용하는 것
이라고 생각한다.

 

비상 연락처는 그중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가장 중요한 설정이다.
내가 직접 해보니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고,
단 한 번만 설정해 두면 평생 안심하고 쓸 수 있다.

 

60대인 나도 이제는

  • 스마트폰 잠금화면에 가족 연락처를 등록했고,
  • 긴급전화 모드를 켜는 방법도 익혔고,
  • 친구들에게도 알려줄 만큼 익숙해졌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도,
오늘 하루 3분만 투자해 보자.
설정 > 잠금화면 > 연락처 정보 추가
이 세 가지만 해두면,
당신의 스마트폰은 ‘연락 도구’를 넘어
당신을 보호해 주는 스마트 수호자가 되어줄 것이다.

 

이제는 외출 전 스마트폰을 확인하면서 잠금화면 아래에 보이는 연락처 문구를 보면 마음이 놓인다.
이 작은 설정 하나가 나를 지켜주는 울타리가 되어준 것 같아 든든하고 뿌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