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자 맞춤 스마트폰 활용법

고령자 맞춤 스마트폰 활용법: 60대인 내가 보는 유튜브 치매 예방 콘텐츠

ganba55 2025. 6. 30. 10:00

치매는 남의 일이 아니라고 느끼는 요즘, 스마트폰으로 시작한 작은 변화

나는 올해 60대 중반이다. 요즘은 예전처럼 기억이 또렷하지 않다는 걸 스스로 느낀다. 장을 보러 갔다가 꼭 살 것을 까먹고 돌아오는 일이 많고, 친한 친구 이름이 순간 떠오르지 않을 때도 있다. TV에서는 ‘고령 인구의 치매 발병률’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한다. 그걸 볼 때마다 나도 언젠가는 해당할 수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무거워졌다.

 

그러던 중 자녀가 이렇게 말했다. “엄마, 유튜브에 치매 예방 운동이랑 두뇌 자극 영상 많아요. 한번 같이 봐요.” 처음엔 반신반의했다. 유튜브가 그런 걸 보여주는 곳인 줄 몰랐다. 나는 유튜브를 그저 노래 듣거나 TV 다시 보기 정도로만 알았다. 하지만 자녀가 보여준 몇 개의 영상은 생각보다 유익했고, 무엇보다 쉽고 따라 하기 좋았다.

 

그날 이후로 나는 스마트폰으로 유튜브에 접속해 ‘치매 예방 콘텐츠’를 찾아보는 습관을 들이기 시작했다. 이 글은 나처럼 건강에 불안함을 느끼는 분들께, 내가 실제로 보고 활용하고 있는 유튜브 치매 예방 영상들을 소개하고, 그 활용법을 나누기 위한 고령자 맞춤 스마트폰 활용법이다.

 

유튜브에서 ‘치매 예방’ 검색만 해도 많은 콘텐츠가 나온다

유튜브 앱은 대부분 스마트폰에 기본으로 설치돼 있다. 앱을 열고 화면 상단 검색창에 ‘치매 예방’, ‘두뇌 운동’, ‘인지력 강화’, ‘브레인 훈련’ 같은 단어를 입력하면 관련 영상이 쭉 나온다. 나는 처음에 ‘치매 예방 스트레칭’이라고 쳐봤는데, 간단한 동작을 따라 하는 영상이 많이 나왔다.

 

가장 먼저 추천하고 싶은 채널은 ‘국립 중앙치매센터’, ‘보건복지부 TV’, ‘서울시 어르신상담센터’ 등 정부 기관이 운영하는 공식 채널이다. 이 채널들에는 의학적인 근거가 있는 정보들이 많고, 영상의 길이도 5~10분으로 짧고 알기 쉽게 설명되어 있어서 따라 하기 좋다. 예를 들면 ‘손가락으로 숫자 세기 훈련’, ‘자극적인 색을 보며 집중하는 훈련’, ‘간단한 기억 게임’ 등은 재미도 있고 머리도 쓰게 만들어준다.

 

또한 ‘두뇌 톡톡’, ‘시니어브레인’, ‘브레인 TV’ 같은 민간 채널도 있다. 이 채널들은 실생활 중심 콘텐츠가 많고, 가끔 재미있는 퀴즈 형식이나 인지 훈련 게임을 제공하기도 해서 지루하지 않다. 나는 가끔 ‘숫자 순서대로 누르기’ 같은 콘텐츠를 따라 하며, 머리가 깨어나는 느낌을 받는다.

 

유튜브의 장점은 필요할 때 바로 볼 수 있고, 반복해서 학습할 수 있다는 점이다. 잘 이해되지 않으면 다시 돌려볼 수 있고, 마음에 드는 콘텐츠는 ‘좋아요’나 ‘저장’ 버튼을 눌러 저장해두면 언제든 꺼내볼 수 있다. 이건 종이책이나 강의에서는 하기 어려운 유일한 장점이다.

 

고령자 스마트폰 활용법

따라 하기 쉬운 콘텐츠부터 시작하니 하루의 루틴이 바뀌었다

유튜브에는 움직임이 적은 분들을 위한 간단한 손 운동, 앉아서 하는 인지 자극 게임 영상, 그리고 노래를 따라 부르며 기억력을 향상하는 프로그램까지 다양하다. 나는 매일 아침 ‘치매 예방 스트레칭’ 영상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점심 먹고 나서는 5분짜리 기억 퀴즈 영상을 본다. 어느새 이것이 내 생활 루틴이 되어 버렸다.

 

예를 들어, ‘5개의 단어를 보여주고 1분 뒤 맞히기’ 같은 콘텐츠는 간단하지만, 효과가 크다. 처음엔 잘 기억 못 했지만, 며칠 지나니까 조금씩 기억력이 좋아지는 걸 스스로 느낄 수 있었다. 또, 반복 동작이나 리듬을 맞추는 프로그램은 자연스럽게 집중력을 높여준다. 손과 눈을 같이 쓰는 게임이나 영상은 특히 효과가 좋았다.

 

나는 영상 속 강사들이 말하는 대로 그대로 따라 하는 데 집중한다. 마치 혼자 공부하는 느낌이 아니라 선생님과 함께 운동하는 기분이 들어서 혼자 있음에도 외롭지 않았다. 심지어 ‘함께 따라 해요!’라고 말해주는 목소리 하나에도 힘이 나곤 한다.

 

특히 스마트폰 화면을 TV에 연결해서 큰 화면으로 보는 것도 추천하고 싶다. 자녀가 도와줘서 내 스마트폰을 거실 TV에 연결해 줬더니, 훨씬 크고 선명해서 눈이 덜 피로했고, 동작도 잘 따라 할 수 있었다. 시력이 나쁜 고령자라면 이 방법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유튜브는 단순한 오락이 아니라, 내 뇌 건강을 위한 생활 습관이다

예전에는 유튜브를 그냥 “애들이나 보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나에게 정보와 건강, 습관과 활력을 주는 중요한 창구가 되었다. 무엇보다도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 내가 직접 할 수 있는 일이 생겼다는 사실이 큰 위안이 되었다. 병원에 가기 전, 약을 먹기 전, 내 스스로 두뇌를 깨우고 유지하는 활동이 생겼기 때문이다.

 

나는 친구들에게도 꼭 추천한다. “매일 TV만 보지 말고, 유튜브로 두뇌 훈련 영상 한 번만 따라 해봐요. 정말 달라져요.” 어떤 친구는 처음엔 “나 그런 거 못 해”라고 했지만, 내가 직접 보여주니 금세 흥미를 느끼고 함께 보기 시작했다. 지금은 같이 영상 보며 서로 퀴즈도 내고, 운동 동작도 비교한다. 그렇게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사람들과 소통도 늘고, 내 일상이 더 풍요로워졌다.

 

고령자 맞춤 스마트폰 활용법은 단순히 스마트폰을 쓰는 기술을 익히는 게 아니다. 내 삶을 좀 더 건강하게, 조금 더 주체적으로 만들어주는 방법을 찾는 일이다. 유튜브는 그 시작으로 정말 좋은 도구다. 치매는 무섭지만,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작은 실천 하나로도 예방할 수 있다는 걸 나는 몸소 느끼고 있다.

 

지금도 나는 하루 10분, 유튜브 치매 예방 콘텐츠를 꾸준히 본다. 그리고 그 시간이 결코 낭비가 아니라고 믿는다. 당신도 꼭 해보길 바란다. 생각보다 쉽고, 생각보다 효과가 크다.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에겐 지금도 늦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