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길을 찾아가는 건 늘 불안했지만, 스마트폰 덕분에 달라졌다나는 올해 60대 중반이다. 예전에는 어디 새로운 곳을 가야 할 일이 생기면 종이에 약도를 그리거나, 자녀에게 물어봐서 위치를 써가곤 했다. 정류장에서 몇 번째 버스를 타야 하는지, 몇 분 걸리는지 몰라서 걱정도 많았다. 특히 혼자 움직여야 할 때는 길을 잘못 들거나 헤매는 게 두려워서 외출 자체를 꺼린 적도 많았다. 지하철 환승도 어렵게 느껴지고, 택시를 타자니 비용이 부담됐다. 하지만 어느 날 자녀가 “엄마, 요즘은 다 스마트폰으로 길 찾아요. 너무 쉬워요”라고 말해줬다. 처음에는 ‘내가 그런 걸 어떻게 해’하며 자신이 없었지만, 자녀가 보여주는 걸 따라 해보니 생각보다 간단했다.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앱 하나로 어디든 갈 수 있다는 걸 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