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자 맞춤 스마트폰 활용법: 갤러리 사진을 배경 화면에 맞게 자르는 법
배경 화면은 바꿨지만, 사진이 어색하게 잘리는 게 아쉬웠다
나는 올해 60대 중반이다.
며칠 전부터 스마트폰을 조금 더 내 스타일에 맞게 바꿔보려고 여기저기 설정을 손보던 중,
배경 화면을 손주 사진으로 바꿨다.
사진을 갤러리에서 직접 골라서 설정하니까 핸드폰을 열 때마다 손주의 환한 얼굴이 보여서 참 좋았다.
그런데 막상 화면을 켜고 보니 사진이 이상하게 잘려 있었다.
손주의 머리는 반쯤 잘리고, 배경은 엉뚱하게 확대되어 흐릿하게 나오는 것이었다.
나는 분명히 예쁘게 찍힌 사진을 골랐는데, 왜 이렇게 보이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딸에게 물어보니 “엄마, 그건 화면 비율에 맞게 자르지 않아서 그래요”라고 알려줬다.
그날 처음 알게 됐다.
갤러리에서 아무 사진이나 고르면 자동으로 잘리기 때문에,
화면 크기와 비율에 맞게 사진을 조절해야 배경 화면이 예쁘게 보인다는 사실을.
그래서 나는 이번에 직접 갤러리에서 사진을 ‘자르고’, ‘조절하는’ 방법을 배우게 됐고,
그 과정을 자세히 정리해서 공유하고자 한다.
이 글은 나처럼 스마트폰 배경 화면을 사진으로 꾸미고 싶지만
자꾸 어색하게 보이거나 사진이 잘리는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쓴
60대 시니어의 스마트폰 사진 자르기 도전기이다.
갤럭시 스마트폰에서 배경 화면에 맞게 사진 자르기 – 가장 쉬운 순서
나는 삼성 갤럭시 A 시리즈를 쓰고 있다.
이 모델 기준으로 사진을 자르는 방법은 매우 간단했고,
한 번만 따라 해 보면 누구나 쉽게 익힐 수 있었다.
① 갤러리에서 원하는 사진 선택
- 스마트폰에서 ‘갤러리’ 앱 실행
- 배경 화면으로 쓰고 싶은 사진을 하나 선택
- 사진을 터치해서 전체 화면으로 연 다음,
아래쪽 메뉴에서 ‘편집’ 또는 ✏️ 아이콘 선택
② ‘자르기(Crop)’ 메뉴 선택
- 편집 메뉴가 뜨면, ‘자르기’ 항목을 누른다
- 화면에 사각형 테두리가 나타나는데,
이 사각형을 손으로 위아래·양옆으로 조절 가능 - 이때 화면 비율을 ‘9:16’ 또는 ‘배경 화면용’으로 설정하면
스마트폰 화면에 딱 맞는 형태로 사진이 잘림
일부 스마트폰은 ‘비율 선택 메뉴’에
‘스마트폰 배경 화면’이라는 항목이 따로 있다.
그걸 선택하면 자동으로 화면 크기에 맞춰진다.
③ 자른 사진 저장 → 배경 화면으로 적용
- 사진을 잘라서 마음에 들게 조절했다면
오른쪽 위의 ‘저장’ 아이콘을 눌러 저장 - 이제 저장된 사진을 배경 화면으로 설정하면
화면 비율에 딱 맞는 사진이 적용된다
나는 손주 사진을 세로 비율로 자른 후 잠금 화면에 설정했다.
머리가 안 잘리고, 인물 중심으로 깔끔하게 보이니
매번 볼 때마다 훨씬 보기 좋고 뿌듯했다.
처음에 자르기 기능을 쓸 땐 손가락으로 어느 정도를 줄이고 늘려야 할지 감이 잘 오지 않았다.
하지만 스마트폰 화면 상단에 미리보기가 같이 보여서,
사진이 어떻게 잘리는지 눈으로 확인하면서 조절할 수 있어서 안심이 됐다.
또 하나 좋았던 건, 원본 사진이 손상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잘라서 저장’하면 원래 사진은 그대로 있고,
자른 사진은 새로 저장되기 때문에 실수해도 다시 원본에서 시작할 수 있었다.
기억에 남는 장면, 좋아하는 사람의 얼굴을 스마트폰 화면에 꼭 맞게 담을 수 있어서
내가 직접 화면을 꾸몄다는 자부심도 생겼다.
핸드폰이 더 이상 그냥 쓰는 기계가 아니라
내가 꾸민 나만의 공간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진을 자를 때 주의할 점과 내가 배운 노하우
처음엔 어떤 부분을 잘라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사진 전체를 쓰고 싶은데 자꾸 일부만 잘리는 것 같고,
화면에 인물이 너무 크게 나와도 부담스럽고, 작으면 밋밋하게 보이기도 했다.
내가 실제로 해보면서 알게 된 팁은 이렇다.
인물 중심 사진일 때
- 얼굴이 가운데에 오도록 맞추는 게 중요하다
- 위아래 여백을 조금 남기면, 시계나 알림 아이콘이 얼굴을 가리지 않아서 보기 좋다
- 특히 잠금 화면은 알림이 겹치므로 사진 중앙이 깔끔한 이미지가 좋다
풍경 사진일 때
- 바다, 산, 하늘 사진은 아래쪽에 무게 중심을 주고
위쪽은 넓게 남겨두면 답답하지 않다 - 글씨나 아이콘이 잘 보이도록 밝고 단순한 색감이 좋다
나는 여행 갔다가 찍은 남해 바다 사진을 자른 후
배경 화면으로 설정했는데, 파란색이 전체적으로 들어가면서
앱 글씨도 잘 보이고 눈도 편안해졌다.
사진 하나를 자르면서 배경 화면이라는 게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내 눈과 손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요소라는 걸 새삼 느꼈다.
사진을 자르다 보면 욕심이 생긴다.
이 장면도 넣고 싶고, 저 장면도 넣고 싶어서 자꾸 넓게 찍은 사진을 쓰려고 했다.
하지만 배경 화면은 화면 크기가 정해져 있어서,
너무 많은 요소를 담으려다 보면 결국 중심인물이 흐려지거나 글자가 안 보이게 된다.
나는 실수도 해봤지만, 그 덕분에 배운 게 많다.
중요한 건 하나다.
배경 화면은 멋있는 사진보다, 보기 편하고 깔끔한 구성이 더 오래간다.
글자가 잘 보이도록 밝은 톤, 인물이 정중앙에 오게 자르는 것만 기억하면 된다.
사진을 자르면서 내가 원하는 장면을 집중해서 담는 연습도 되니
오히려 추억 정리하는 기분도 들었다.
이 작은 작업 하나가 일상에 즐거움을 주는 큰 변화가 되었다.
고령자도 스마트폰 사진 편집, 절대 어렵지 않다
내가 스마트폰을 처음 쓸 때만 해도
‘사진 자르기’는 전문가들이 하는 거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요즘 스마트폰은 기능이 워낙 잘 되어 있어서
화면 몇 번만 눌러도 사진을 자르고, 저장하고, 배경 화면으로 설정하는 게 가능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한번 해보면 그다음부터는 겁이 안 난다는 점이다.
처음 사진을 잘랐을 땐
“이거 잘못되면 원본이 없어지는 거 아니야?” 하고 걱정도 했지만,
대부분 스마트폰은 원본 사진을 유지하면서 복사본으로 저장해 주기 때문에
실수해도 얼마든지 다시 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지금은 친구가 “사진이 잘려서 이상하게 나와”라고 하면
내가 먼저 편집 아이콘을 눌러서 자르는 방법을 알려준다.
고령자 맞춤 스마트폰 활용법은 결국 ‘스스로 한 번 해보는 경험’에서 시작된다고 믿는다.
배경 화면을 바꾸는 것도 좋지만,
사진을 내가 원하는 대로 자르고, 그걸 예쁘게 배치해서
스마트폰을 더 내 취향에 맞게 꾸미는 그 과정이
진짜 디지털 자신감의 시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