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자 맞춤 스마트폰 활용법: 60대인 내가 설정한 야간 화면 밝기 자동 조절법
눈이 부셔서 스마트폰을 꺼버렸던 밤들
나는 올해 60대 중반이다. 예전에는 종이신문만 보던 내가, 요즘엔 스마트폰으로 뉴스를 보고, 유튜브에서 건강 정보를 듣고, 날씨를 확인하는 게 일상이 되었다. 그런데 불편한 점이 하나 있었다. 바로 밤이나 새벽에 스마트폰 화면이 너무 밝다는 것이다.
잠들기 전에 침대에 누워 스마트폰으로 유튜브를 보거나 카카오톡을 확인하는데, 화면이 갑자기 밝아지면 눈이 시큰거리고 심지어 눈물이 날 정도로 불편했다. 눈부심 때문에 스마트폰을 멀리하거나, 아예 꺼버리는 일도 생겼다. 그럴 때마다 "아이고, 이건 젊은 사람들한테 맞춰진 기계야"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자녀가 내 스마트폰을 보더니 이렇게 말했다.
“엄마, 자동 밝기 조절 기능만 켜도 밤에 눈 안 아파요.”
그 말을 듣고 처음엔 반신반의했지만, 화면 밝기 자동 설정을 켜고 나서부터는 밤에도 눈이 편해지고, 화면을 보는 시간이 훨씬 자연스러워졌다.
이 글은 나처럼 밤에 스마트폰 화면이 너무 밝아서 불편함을 느꼈던 고령자분들을 위해, 내가 직접 사용해 본 야간 화면 밝기 자동 조절 기능을 소개하는 고령자 맞춤 스마트폰 활용법이다.
밝기 자동 조절, 내가 따라 해 본 설정법 그대로 알려드립니다
처음엔 ‘자동 밝기 조절’이 뭔지조차 몰랐다. 밝기를 수동으로 줄였다가 키웠다가 반복하며 번거롭게 느껴졌다. 하지만 한 번만 설정해 두면 스마트폰이 스스로 주변 밝기를 감지해서 눈에 편한 밝기로 조절해 주는 기능이 있다는 걸 알게 된 순간, 정말 신세계였다. 아래는 내가 직접 따라 했던 방법이다.
① 스마트폰 설정 앱을 연다
- 먼저 스마트폰의 ‘설정’ 앱을 연다.
- 갤럭시폰 기준으로는 ‘디스플레이’ 메뉴에 들어간다. 아이폰은 ‘디스플레이 및 밝기’ 항목이다.
② 자동 밝기 또는 어댑티브 밝기 켜기
- ‘자동 밝기’ 또는 ‘어댑티브 밝기(Adaptive brightness)’ 항목이 있다.
- 이걸 ‘ON’으로 설정하면 주변 조명에 따라 화면 밝기가 자동으로 조정된다.
- 낮에는 화면이 밝아지고, 밤에는 자동으로 어두워진다.
③ 눈 보호 모드(블루라이트 차단) 함께 설정하기
- 같은 메뉴 안에 있는 ‘블루라이트 필터’나 ‘눈 보호 모드’도 함께 켜면 효과가 배가된다.
- 이 기능은 화면에서 나오는 푸른빛을 줄여줘서 밤에 눈이 덜 피곤하다.
- 시간도 설정할 수 있다. 나는 저녁 9시부터 아침 7시까지 자동으로 켜지게 설정해 뒀다.
④ 수동 조정도 가능하다
- 가끔은 자동 밝기가 마음에 안 들 때가 있다. 그럴 땐 화면을 위에서 아래로 쓸어내려 나오는 밝기 바(bar)를 손으로 조절하면 된다.
- 이 수동 조정도 스마트폰이 학습해서 다음에 비슷한 환경에서 비슷한 밝기로 자동 조정 해 준다.
이 설정들을 하고 나서 밤에 스마트폰을 보는 시간이 훨씬 편해졌고, 눈의 피로감도 확 줄어들었다. 특히 ‘블루라이트 필터’는 잠들기 전에 화면을 봐도 수면을 방해하지 않도록 도와주는 기능이라 더욱 만족스러웠다.
야간 밝기 조절 기능 하나로 삶의 질이 이렇게 바뀔 줄이야
야간 자동 밝기 조절을 설정한 이후, 내 삶에 작지만 중요한 변화가 생겼다.
먼저, 눈의 피로가 확실히 줄었다. 예전에는 자기 전 10분만 스마트폰을 봐도 눈이 아프고 침침했는데, 지금은 30분 정도 스마트폰을 봐도 편안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숙면에 도움이 되었다.
블루라이트가 수면을 방해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그런데 그 말이 정말 사실이었다. 자동 밝기와 함께 블루라이트 차단 모드를 켜고 나니, 스마트폰을 보고도 잠이 더 잘 오는 느낌이 들었다.
스마트폰 밝기 하나 바꿨을 뿐인데 수면의 질이 달라진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다.
또한 자동 밝기 기능은 외출 시에도 유용했다. 낮에는 햇빛이 밝아도 스마트폰이 스스로 밝기를 높여서 화면이 잘 보였고, 실내에 들어오면 알아서 밝기가 낮아져서 눈이 편했다.
일일이 밝기를 조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은 고령자인 내게 큰 편리함이었다.
스마트폰 사용 자체가 이제는 전보다 훨씬 즐거워졌다.
예전엔 화면이 눈부셔서 포기하던 유튜브 영상이나 뉴스 앱을, 지금은 더 자주, 더 오래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그 덕분에 정보도 더 많이 접하게 되었고, 세상과의 연결도 자연스러워졌다.
60대도 충분히 할 수 있다, 스마트폰과 눈이 편해지는 생활
처음에는 ‘이런 설정을 내가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컸다.
하지만 한 번만 자녀나 주변 사람의 도움을 받아 설정해 두면, 그다음부터는 아무것도 손댈 필요 없이 스마트폰이 알아서 조정해 준다. 이게 바로 기술의 편리함이 아닐까 싶다.
고령자 맞춤 스마트폰 활용법은 결국 내가 편하게 쓰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남들이 다 한다고 무조건 따라가는 게 아니라, 나에게 필요한 기능, 나의 몸과 생활에 맞는 기능부터 하나씩 익히는 것, 그것이 진짜 스마트한 활용이다.
지금도 밤에 스마트폰이 눈부셔서 불편한 분들이 있다면, 오늘 당장 자동 밝기 기능을 설정해 보길 권한다.
눈이 편해지고, 스마트폰이 더 친근해지고, 잠도 더 잘 오는 경험을 나처럼 하게 될 것이다.
화면 밝기 하나 바꿨을 뿐인데 내 생활의 질이 달라졌다.
60대인 나도 했으니, 누구든 할 수 있다.
스마트폰은 더 이상 젊은이들만의 기계가 아니다.
우리도 충분히 누릴 수 있는, 생활의 도구다.
그리고 요즘은 친구들에게도 말한다. “밤에 스마트폰 눈부셔서 힘들면 자동 밝기 꼭 켜봐. 눈이 훨씬 편하고 잠도 잘 와.” 내 작은 변화가 주변에도 도움이 될 때 더 기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