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자 맞춤 스마트폰 활용법: 하루 물 마시기 앱으로 건강 챙기기
물을 자주 마셔야 한다는 건 알지만, 생각보다 잘 안된다
나는 올해 60대 중반이다. 병원에서는 매번 이렇게 말한다.
“어르신, 물을 하루에 1.5리터 이상 드셔야 해요.”
“나이가 들수록 갈증을 덜 느끼게 되니 의식적으로 물을 드셔야 합니다.”
그럴 때마다 고개는 끄덕이지만, 정작 집에 와서는 하루에 물 한두 잔 마시는 것도 잊기 일쑤였다. 특히 겨울철이나 비 오는 날에는 목이 마르지도 않으니, 물을 거의 안 마시는 날도 많았다.
문제는 여기서부터였다. 변비가 자주 생기고, 피곤함이 더 쉽게 찾아왔다. 또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다 보니 손발이 붓거나, 저녁이면 다리가 무거워지는 느낌도 들었다. 병원에서 수분 부족이 원인일 수 있다고 했다.
그러던 중 자녀가 내게 이렇게 말했다.
“엄마, 요즘은 스마트폰에 물 마시는 앱도 있어요. 알람도 울리고, 얼마나 마셨는지도 체크돼요.”
처음엔 “물 마시는 데 무슨 앱까지 써야 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자녀가 설치해 준 하루 물 마시기 앱을 써보니 생각보다 훨씬 유익했다. 내가 물을 얼마나 안 마셨는지 스스로 알게 됐고, 앱의 알림 기능 덕분에 물 마시는 습관도 자연스럽게 생기게 되었다.
이 글은 나처럼 물 마시는 걸 자주 잊거나, 부족하게 마시는 고령자들을 위해, 내가 직접 실천하고 있는 물 마시기 앱 활용법을 공유하는 고령자 맞춤 스마트폰 활용법이다.
하루 물 마시기 앱 설치부터 기록까지, 내가 사용하는 방법
자녀가 처음 설치해 준 앱은 ‘Plant Nanny’라는 앱이었다. 귀여운 화분 캐릭터가 물을 마실 때마다 자란다는 개념이 있어서, 단순한 기록 이상의 재미가 있었다. 하지만 캐릭터보다는 실용성을 더 중시하는 나는 ‘Water Reminder’와 ‘Water Minder’ 같은 앱을 함께 사용해 봤고, 지금은 한글로 쉽게 구성된 ‘하루 물 마시기’ 앱을 가장 많이 활용하고 있다.
앱을 처음 열면 나이, 체중, 활동량에 따라 하루에 마셔야 할 물의 양이 자동으로 계산된다. 내 경우는 하루 1,600ml 정도가 적당하다고 나왔다. 이후엔 200ml 기준으로 몇 잔을 마셨는지를 입력하거나, 알람이 울릴 때마다 한 컵씩 마시고 기록하면 된다. 나는 8시에 일어나 첫 물을 마시고, 이후 2시간마다 알람이 울리게 설정해 뒀다.
앱은 내가 하루에 마신 물의 총량을 그래프로 보여준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얼마나 마셨는지 한눈에 알 수 있어서, 내가 부족할 때는 스스로 ‘오늘은 한 잔 더 마셔야겠다’고 느끼게 된다. 특히 ‘오늘 목표의 몇 퍼센트를 달성했는지’ 표시되는 기능은 마치 게임처럼 동기 부여가 되어 재미도 있었다.
또한 앱에는 습관 리포트 기능이 있어서 일주일, 한 달 단위로 내가 얼마나 꾸준히 물을 마셨는지도 체크할 수 있다. 이런 기능들이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건강한 습관을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지금은 물병에 눈금을 표시해 두고, 하루 물양을 직접 체크하며 실천하고 있다. 앱은 내가 물을 얼마나 마셨는지 잊지 않게 도와주는 든든한 파트너가 되었다.
물 마시는 습관이 바뀌고 나니 몸이 가벼워졌다
앱을 사용한 지 3개월이 넘었다. 그동안 가장 크게 느낀 변화는 몸이 훨씬 가벼워졌다는 점이다. 예전엔 오후가 되면 다리가 무겁고, 손발이 부어 불편했는데, 물을 꾸준히 마시고 나서는 이런 증상이 확실히 줄었다. 병원에서도 수분 섭취량이 늘면 혈액 순환이 좋아지고, 노폐물 배출이 원활해져서 몸이 가볍게 느껴질 수 있다고 했다.
또 하나 달라진 건 피부 상태다. 나이 들면서 피부가 푸석푸석해지고, 주름이 잘 생겨서 화장도 잘 안 받았는데, 지금은 얼굴에 조금 윤기가 도는 걸 느낀다. 물만 바꿨을 뿐인데 이렇게 효과가 있다니 나도 놀라웠다. 그리고 변비도 현저히 줄어들었다. 예전에는 이틀에 한 번, 그것도 고생하면서 변을 봤다면, 지금은 거의 매일 아침 규칙적으로 화장실에 간다. 속이 편해지니 하루가 훨씬 활기차졌다.
무엇보다 심리적으로도 건강을 챙기고 있다는 뿌듯함이 크다. 예전엔 하루가 어떻게 흘러갔는지도 모르고, 어느 날은 물 한 잔 안 마시고 잠든 날도 있었다. 지금은 아침에 알람이 울리면 “아, 물 마실 시간이구나” 하고 컵을 챙기게 되고, 외출할 때도 물병을 꼭 챙기는 습관이 생겼다. 앱이 내 건강생활의 시계를 만들어주는 셈이다.
이 작은 습관 하나가 내 생활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걸 매일 실감하고 있다. 단순히 물을 마신다는 행위가 아니라, 내 몸을 돌보고 있다는 자각과 실천이 건강에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를 배웠다.
고령자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건강 습관, 앱이 도와준다
처음엔 스마트폰으로 물 마시기를 관리한다는 것이 무슨 말인지 이해도 잘 안됐다. "그냥 내가 알아서 마시면 되는 거 아니야?"라고 생각했지만, 생각보다 ‘알아서’가 잘되지 않았던 게 문제였다. 습관은 자동이 아니라 ‘반복과 의식’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라는 걸, 앱을 통해 처음 느꼈다.
고령자 맞춤 스마트폰 활용법은, 생활을 조금 더 건강하게 바꿔주는 디지털 활용법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물 마시기 앱은 아주 단순하고 쉬운 앱이지만, 그 영향은 크다. 나처럼 기억력이 예전 같지 않은 사람에게는 알람 기능이 정말 유용하고, 기록 기능은 매일의 작은 실천이 모여 건강이 된다는 걸 눈으로 보여준다.
지금은 친구들에게도 추천하고 있다.
“매일 물 잘 마셔?”
“앱 쓰니까 안 잊고 마시게 되더라.”
그렇게 말하면 처음엔 “난 그런 거 못해”라고 하지만, 내가 직접 설치해 주고 사용법을 알려주면 금방 따라 한다. 고령자라고 스마트폰 앱 못 쓸 이유는 없다. 오히려 건강이 더 중요한 나이기에, 이런 앱이 꼭 필요하다고 나는 생각한다.
혹시 물을 잘 안 마시고 있다면, 오늘부터라도 하루 물 마시기 앱을 사용해 보자. 이름이 똑같은 ‘하루 물 마시기’ 앱도 있고, 여러 가지 무료 앱이 있어서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다. 한 번만 실천해 보면, 당신도 느낄 것이다.
건강은 작은 실천에서 시작되고, 스마트폰은 그 실천을 꾸준히 도와주는 든든한 동반자라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