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자 맞춤 스마트폰 활용법: 60대인 내가 추천하는 게임과 사용 후기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한다는 게 처음엔 낯설었다
나는 올해 60대 중반이다. 게임이라고 하면 젊은 사람들, 특히 손주들이 하는 것이라 생각했다. 스마트폰을 쥐고 엄지손가락으로 바쁘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면, ‘저건 나랑은 상관없는 일’이라고 여겼다. 하지만 어느 날 친구가 말했다. “요즘 퍼즐 게임에 빠졌어. 머리도 쓰고 시간도 잘 가.” 처음엔 웃으며 넘겼지만, 점점 나도 궁금해졌다. 그래서 “나도 한번 해볼까?” 하고 조심스레 앱을 설치해 봤다.
처음엔 ‘이걸 내가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앞섰지만, 막상 시작하니 생각보다 쉽고 재미있었다. 특히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퍼즐이나 카드 게임은 눈에도 부담이 적고, 조작도 단순해서 고령자인 나에게 딱 맞았다. 무엇보다 시간을 보낼 때 무언가에 집중할 수 있어서 머리도 맑아지는 기분이었다.
이 글은 나처럼 게임과 거리가 멀다고 느끼던 분들을 위해, 내가 실제로 해보고 지금도 즐기고 있는 게임을 추천하고 사용 후기를 공유하는 고령자 맞춤 스마트폰 활용법이다. 스마트폰 게임이 단순한 오락이 아니라 두뇌 자극, 스트레스 해소, 정서 안정에도 도움이 된다는 걸 경험으로 느꼈기에, 내 이야기를 솔직하게 들려드리고 싶다.
고령자에게 맞는 게임은 따로 있다: 단순하고 반복할 수 있는 게 최고
스마트폰에 게임을 설치하려면 [Play스토어]나 [앱스토어]에 들어가야 한다. 거기서 ‘퍼즐 게임’, ‘두뇌 퀴즈’, ‘고스톱’, ‘카드 게임’ 등을 검색하면 수많은 게임이 나온다. 처음엔 너무 많아서 무엇을 골라야 할지 고민이었다. 그래서 나는 평가가 좋은 것부터 하나씩 설치해 보기 시작했다.
그중에서 가장 먼저 즐긴 건 **‘애니팡 시리즈’**였다. 같은 모양을 세 개 이상 맞추는 퍼즐 게임인데, 터치만으로 조작할 수 있고, 한 판이 1~2분이면 끝나니 부담이 없다. 그림이 예쁘고, 효과음도 귀여워서 게임을 하면서 기분이 좋아졌다. 머리를 너무 쓰지 않으면서도 적당히 집중해야 해서, 인지 능력에도 도움이 되는 느낌이었다.
또 하나 즐겨하는 건 ‘브레인 아웃’ 같은 퀴즈형 게임이다. 문제를 보고 정답을 고르거나, 순서를 맞추는 게임인데 은근히 머리를 쓰게 만들어준다. 처음에는 ‘이게 뭐야?’ 싶다가도, 몇 번 틀리고 나면 정답이 이해되면서 머리가 개운해진다. 마치 퍼즐을 푸는 기분이다. 가끔은 가족과 함께 퀴즈를 풀면서 이야기꽃을 피우기도 했다.
고스톱이나 포커처럼 익숙한 게임도 괜찮지만, 광고가 많은 앱은 피하는 게 좋다. 나는 광고 없는 무료 게임만 골라서 사용하고 있고, 필요하다면 유료로 소액 결제해 광고를 제거하기도 한다. 중요한 건 게임이 나에게 스트레스를 주지 않고, 오히려 집중력과 여유를 줄 수 있는지다. 고령자에게는 화려하고 빠른 게임보다, 단순하고 반복할 수 있는 게임이 훨씬 더 적합하다.
게임을 하면서 느낀 변화: 머리가 맑아지고 기분도 가벼워졌다
게임을 시작한 뒤 가장 먼저 느낀 변화는 **‘기억력과 집중력이 좋아진 것 같다’**는 점이었다. 퍼즐을 맞추거나 퀴즈를 풀면서 자연스럽게 머리를 쓰게 되었고, 어떤 날은 10판 이상 연달아 게임을 하면서 시간 가는 줄도 몰랐다. ‘시간 낭비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지만, 내가 게임을 하는 시간은 TV를 멍하니 보는 시간보다 훨씬 더 활기차고 의미 있었다.
또 하나 좋은 점은 기분이 우울하거나 외로울 때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쓸쓸함을 느끼던 차에, 게임을 하다 보면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특히 승부가 나지 않는 퍼즐 게임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어서 더욱 좋았다. 게임을 하며 작은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고, 스스로 “나도 할 수 있구나”라는 자신감도 생겼다.
심지어 친구들과 서로 어떤 게임을 하는지 공유하기도 했다. “너 그 문제 풀었어?”, “이거 별 3개 받기 어려워” 같은 이야기를 하면서 소통의 창구도 생겼다. 게임은 단순한 놀이가 아니라, 일상에 활력을 주는 자극이 되어준다. 스마트폰을 어렵게만 생각하던 내가 이렇게 게임을 활용하게 될 줄은 몰랐다.
처음엔 나도 “내 나이에 무슨 게임이야”라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오히려 나이에 상관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취미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게임도 스마트폰 활용의 한 부분, 고령자에게 꼭 추천하고 싶다
지금 나는 하루에 30분 정도는 게임을 한다. 밥 먹고 나서 잠깐, 혹은 잠들기 전에 퍼즐을 몇 판 돌리면서 하루를 마무리한다. 스마트폰을 단순히 전화나 카카오톡만 하던 시절과 비교하면, 지금은 훨씬 활용도가 높아졌다. 게임도 내 생활의 일부가 되었고, 나를 위한 시간으로 채워졌다.
특히 게임을 하면서 터치 조작이나 화면 전환에 익숙해지면서 다른 앱도 더 잘 다루게 되었다. 뉴스 앱, 음악 앱, 캘린더 앱도 게임을 해보면서 손이 익은 덕분에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스마트폰 활용법을 넓히는 데 게임이 하나의 좋은 계단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고령자 맞춤 스마트폰 활용법은 꼭 공부처럼 어려워야 하는 것이 아니다. 즐겁게 배우고,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것이 중요하다. 게임은 그에 딱 맞는 도구다. 단, 시간 조절은 필요하다. 나는 알람을 설정해 30분이 넘지 않게 스스로 조절하고 있다. 적당한 게임은 삶의 활력소가 되지만, 너무 몰두하면 눈도 피곤하고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말하고 싶다. 스마트폰 게임은 고령자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취미 생활이다. 내 친구들에게도 “하루에 한 판만 해봐. 머리가 맑아진다니까” 하고 권하고 있다. 나도 그렇게 시작했다. 당신도 할 수 있다. 중요한 건 한 번 해보는 용기다. 해보면 생각보다 쉽고, 생각보다 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