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자 맞춤 스마트폰 활용법

고령자 맞춤 스마트폰 활용법:60대인 내가 사용하는 은행 앱, 송금 방법

ganba55 2025. 6. 29. 10:30

은행에 줄 서는 일상, 나도 지쳤었다

나는 올해 60대 중반이다. 한때는 은행에 가는 게 일상이었다. 공과금을 내거나 자녀에게 용돈을 보내줄 때마다 꼭 지점을 찾아갔고, 번호표를 뽑고 30분 이상 기다리는 게 당연했다. “그냥 스마트폰으로 하면 되잖아요”라고 자녀가 말했을 때, 나는 겁부터 났다. 돈이 오가는 일인데, 잘못 보내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컸다. 화면도 작고, 숫자도 많고, 무엇보다 내가 실수할까 봐 두려웠다.

 

하지만 은행을 갈 때마다 긴 줄을 서고, 특히 코로나 시기에는 창구 이용 자체가 어려워지면서 결국 스마트폰 은행 앱을 시도해 보기로 마음먹었다. 처음에는 자녀가 옆에서 앱 설치부터 사용법까지 차근차근 알려줬다. 익숙해지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렸지만, 지금은 집에서 간단한 송금은 물론, 잔액 확인, 자동이체 등록까지 혼자 할 수 있게 되었다.

 

이 글은 나처럼 은행 앱을 어려워하던 고령자들을 위해, 내가 직접 사용하고 있는 은행 앱과 송금 방법을 소개하는 고령자 맞춤 스마트폰 활용법이다. 나도 처음엔 무섭고 어려웠지만, 지금은 오히려 창구보다 더 편하다고 느낀다.

 

은행 앱 설치와 공인인증서, 처음만 어렵고 그다음은 쉬웠다

처음 은행 앱을 설치할 때는 어떤 걸 써야 할지 몰랐다. 내가 주로 쓰는 은행이 농협이라 ‘NH스마트뱅킹’ 앱을 설치했다. 국민은행은 ‘KB스타뱅킹’, 우리은행은 ‘우리WON뱅킹’처럼 은행마다 전용 앱이 있다. [Play스토어]에서 ‘○○은행’이라고 검색하면 해당 앱이 바로 나온다. 설치 후에는 회원가입과 본인 인증을 해야 하는데, 이 과정이 가장 복잡했다.

 

공동인증서(구 공인인증서)를 스마트폰에 등록해야 했고, 문자로 오는 인증번호도 입력해야 했다. 처음엔 너무 복잡해서 포기할 뻔했지만, 자녀의 도움으로 한 번만 제대로 설정하니 그다음부터는 간편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바로 로그인할 수 있게 되었다. 최근에는 지문 로그인, 얼굴 인식 로그인 기능도 있어서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지문으로 들어가는 건 생각보다 빠르고 간단해서 고령자에게도 추천하고 싶다.

 

앱을 켜면 잔액 확인, 입출금 내역 조회, 송금, 예금 관리 등 다양한 기능이 한눈에 보인다. 나는 처음부터 모든 걸 다 하려 하지 않았다. ‘송금’ 기능부터 하나씩 익히기 시작했고, 익숙해지자 다른 기능들도 자연스럽게 따라왔다. 고령자에게 중요한 건 모든 기능을 다 아는 게 아니라, 내가 자주 쓰는 기능부터 익숙해지는 것이라는 걸 알게 됐다.

 

고령자 스마트폰 활용법

송금은 처음엔 떨렸지만, 이젠 자녀보다 내가 더 빠르다

송금은 스마트폰 은행 앱에서 가장 많이 쓰는 기능이다. 처음에는 ‘계좌번호를 잘못 입력하면 어쩌나?’ 걱정이 많았다. 그래서 나는 자녀의 계좌번호를 자주 쓰는 ‘자주 쓰는 계좌’ 목록에 저장해 두었다. 이렇게 하면 다시 입력할 필요 없이 이름만 눌러서 송금할 수 있다. 실수할 걱정도 줄고, 시간도 절약된다.

 

송금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은행 앱을 열고, ‘이체’ 또는 ‘송금’을 누른다. 받는 사람 이름, 계좌번호, 은행을 입력하고, 금액을 넣은 다음 비밀번호나 지문으로 인증만 하면 송금이 완료된다. 내 계좌에서 빠져나간 금액과 받는 사람 이름이 화면에 바로 떠서 안심할 수 있다.

 

자녀에게 용돈을 보낼 때, 동창회 회비를 낼 때, 손주 돌잔치 축의금을 보낼 때도 이제는 직접 스마트폰으로 송금한다. 처음에는 자녀가 “엄마, 그거 그냥 보내지 말고, 다시 확인해요”라고 말하곤 했는데, 지금은 오히려 내가 먼저 이름과 계좌번호를 두세 번 확인하고, 침착하게 송금한다. 내 돈이 오가는 일이니 항상 조심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그리고 ‘이체 한도’를 설정해서 하루에 송금할 수 있는 금액을 제한해 두면 혹시 모를 실수나 사기도 막을 수 있다. 나는 하루 최대 50만 원까지만 설정해 뒀고, 큰돈은 가족과 상의한 후 처리한다. 이 기능도 고령자에게 정말 유용하다.

 

스마트폰 은행 앱은 고령자를 위한 안전한 금융 도구다

처음에는 스마트폰으로 돈을 다룬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 내 손으로 직접 돈을 보내고, 입출금 내역을 확인하고, 자동이체를 설정한다는 게 두려웠다. 하지만 지금은 은행 앱이 나에게 시간을 아끼게 해주고, 불필요한 외출을 줄여주는 고마운 도구가 되었다. 특히 요즘 같은 세상에서는 창구보다 앱을 이용하는 게 더 빠르고 정확하다.

 

은행 앱에는 ‘사기 문자 알림’, ‘수상한 거래 감지’, ‘이상 거래 차단’ 같은 기능도 있다. 실제로 어느 날 새벽에 이상한 거래가 감지되었다며 은행에서 알림이 왔고, 다행히 내 계정은 아무 일도 없었지만, 그 알림을 보고 내 정보가 지켜지고 있다는 신뢰가 생겼다. 은행 앱은 점점 고령자도 사용할 수 있도록 화면도 크고, 글씨도 보기 쉽게 바뀌고 있다.

 

지금은 친구들에게도 적극 권한다. “창구 가지 말고, 은행 앱으로 해봐요. 요즘 앱은 우리 같은 사람도 쓰기 쉽게 돼 있어요.” 처음은 어렵지만, 한 번만 배워두면 훨씬 자유로워진다. 더 이상 은행 문 열리는 시간에 맞춰 움직이지 않아도 되고, 바쁜 자녀에게 부탁하지 않아도 된다. 나의 금융을 내가 직접 관리한다는 자존감도 생긴다.

 

고령자 맞춤 스마트폰 활용법은 결국 두려움을 줄이고, 내 삶의 주도권을 찾는 과정이다. 은행 앱은 그중 가장 실용적이고 꼭 필요한 기능 중 하나다. 지금 당장은 낯설겠지만, 나도 그렇게 한 걸음씩 배워왔다. 당신도 분명히 할 수 있다. 돈은 소중하니, 내 손으로 직접 관리하는 법을 익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