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자 맞춤 스마트폰 활용법

고령자 맞춤 스마트폰 활용법: 주민센터 스마트폰 교육 프로그램 소개

ganba55 2025. 7. 18. 22:25

스마트폰 배우기, 이제는 필수가 된 시대

나는 올해로 60대 중반이 되었다.
솔직히 예전에는 스마트폰 없이도 잘 살았고,

일상 대부분은 아날로그 방식으로 해결해 왔다.
하지만 요즘은 버스를 탈 때도, 병원 접수도,
정부 민원이나 은행 업무까지도 모두 스마트폰으로 해야 하는 세상이다.
딸이 “엄마, 그냥 눌러만 보면 되는데 뭐가 어렵냐?”고 말할 때,
나는 속으로 ‘이건 누가 차근차근 알려줘야 하는 문제’라고 느꼈다.

 

그러던 중 동네 주민센터 게시판에서
‘고령자 대상 무료 스마트폰 교육 프로그램’을 알게 되었다.
내용을 찬찬히 보니,
정부 지원을 받아 전국 주민센터, 노인복지관, 평생교육원 등에서 정기적으로 열리는 공식 강좌였다.
모집 대상은 60세 이상 고령자, 수업료는 무료였고,
기초부터 차근차근 가르쳐준다는 말에 용기를 내 신청하게 되었다.

 

고령자 스마트폰 활용법

어디서 배울 수 있나? 전국 어디서든 참여 가능한 교육기관 안내

내가 다닌 곳은 동주민센터 내 복지프로그램 중 하나로 운영되는 스마트폰 활용 교육이었다.
이 외에도 아래 기관에서 고령자 대상 스마트폰 교육을 운영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됐다.

고령자 스마트폰 교육 가능한 주요 기관

  • 읍·면·동 주민센터
    → 각 구청 홈페이지 또는 주민센터 공지 사항에서 확인
    → 정보화 교육, 디지털 배움터 등 이름으로 진행
  • 노인복지관
    → 전국 노인복지관에서 정기적으로 스마트폰 교육 개설
    → KT, SKT 등 통신사 협업 교육도 포함
  • 평생교육원 및 시·도 교육청 지원 과정
    → 지방 교육청에서 연계하는 디지털 문해 강좌
    → 대학 부설 평생교육원에서도 교육 진행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운영 디지털 배움터
    배움터 공식사이트에서 신청 가능
    → 강사가 직접 마을 회관, 경로당까지 방문 수업 진행
  • 통신사 디지털 강좌 (KT, SKT, LG U+)
    → 자체 매장 또는 연계 기관에서 고령자 대상 스마트폰 활용법 무료 강의
    → ARS 또는 홈페이지 통해 신청 가능

대부분의 프로그램이 기초 중심(카톡, 앱 설치, 사진 찍기, 보안 등)으로 구성되어 있어
처음 스마트폰을 배우려는 시니어에게 적합했다.
지역 주민센터에 문의하면 대기자 명단에 올려주고, 정기적으로 연락을 주는 경우도 많았다.

 

교육 신청 방법도 간단하다.
주민센터는 전화나 방문 신청이 가능하고, 디지털 배움터는 인터넷으로도 신청할 수 있었다.
또 노인복지관이나 평생교육원에 직접 가서

‘교육 프로그램 안내표’를 받아보는 것도 좋았다.
그 표에는 요일별, 시간별 수업 일정이 다 나와 있어 내 일정에 맞춰 선택할 수 있었다.
일부 강의는 태블릿이나 교육용 스마트폰을 빌려주기도 하니
기기 걱정 없이 시작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어떤 내용을 배우는가? 실생활 중심의 단계별 커리큘럼

내가 받은 강의는 총 8회차로 구성되어 있었고,
다른 기관들도 대부분 주 1회, 총 8회 차 수업으로 비슷하게 진행하고 있었다.
내용은 다음과 같이 구성되어 있었다.

대표 교육 커리큘럼 예시

  • 1~2회차: 스마트폰 기본 구조, 전원, 볼륨, 문자 보기
  • 3~4회차: 카카오톡 설치 및 사용법, 사진 전송
  • 5~6회차: 앱 설치, 검색 방법, 유튜브 영상 보기
  • 7회차: 공공 앱(정부 24, 쿠브, PASS) 활용
  • 8회차: 스마트폰 보안, 백업, 사진 정리 방법

수업은 1시간 30분 정도로 진행됐고,

실습 중심이라 스마트폰을 직접 만지면서 배울 수 있었다.
강사님들은 대부분 젊은 분들이었는데,

노인들에게 익숙한 말투로 쉽게 설명해 주셔서 부담이 없었다.

 

수강생들에게는 인쇄된 교재가 제공되고, 모르면 여러 번 반복해 주기 때문에
나처럼 전혀 몰랐던 사람도 천천히 따라갈 수 있었다.
또한 ‘디지털 원격 교육 영상’이 포함된 수업도 있어서 집에서 복습할 수 있는 자료까지 제공되었다.

 

최근에는 고령자 맞춤 영상 콘텐츠도 함께 제공되는데,
예를 들어 ‘카카오톡 설치 영상’, ‘앱 삭제 방법’, ‘인터넷 검색 실습’ 등
유튜브에 올라온 교육 영상을 링크로 받아 복습할 수 있었다.
수업에 빠졌을 경우에도 영상을 통해 보충할 수 있었고,

교재에는 큼직한 글씨와 그림이 많아 이해가 쉬웠다.
각 수업 끝에는 5분간 복습 시간도 있어 배운 걸 한 번 더 확인할 수 있어서 좋았다.
수업이 끝난 뒤에도 ‘디지털 상담회’처럼 추가로 질문할 기회도 있었다.

 

고령자 대상 스마트폰 교육, 늦기 전에 신청해 보세요

처음엔 부끄럽고, 귀찮기도 했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이 교육이 내 인생의 전환점이었다.
스마트폰이 불편하고 낯설기만 했던 시절과 달리 이제는 유튜브로 건강 정보도 찾아보고,
카카오톡으로 가족과 실시간 소통도 한다.

 

무엇보다 이 강좌를 통해 ‘고령자도 디지털 시대에 적응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되었다는 것이 가장 큰 성과다.
어느 주민센터든 이런 교육을 꾸준히 열고 있으니

꼭 용기 내어 한 번 신청해 보시기를 추천해 드린다.

 

특히 요즘은 스마트폰 없이는 공공기관 민원 처리도 어렵고, 병원 진료 예약도 번거롭다.
기초라도 제대로 배워두면 나중에 가족에게 덜 의지하게 되고,

혼자서도 생활을 더 자립적으로 꾸려갈 수 있다.

 

혹시 지금 망설이고 있다면, 근처 주민센터에 전화 한 통 넣어보시라.
“디지털 교육 프로그램 있나요?” 물어보면 친절히 알려줄 것이다.
늦은 나이란 없다. 스마트폰은 지금부터 익혀도 충분하다.

 

이 교육을 받고 나서, 나도 스마트폰이 두렵지 않게 되었다.
이젠 아침마다 뉴스 앱으로 날씨를 확인하고, 정부 24로 전기요금 고지서도 본다.
디지털이라는 단어가 멀게 느껴졌던 시절과는 정말 달라졌다.
가장 중요한 건 ‘시작’이다.
어렵게 느껴지더라도 한 발짝만 내디뎌 보시면

생각보다 쉽고 재미있다는 걸 느끼게 될 것이다.
나처럼 말이다.